딜런 오브라이언 주연의 액션 어드벤처 영화 <러브 앤 몬스터> 리뷰(후기)입니다.
러브 앤 몬스터스 줄거리
7년 전 소행성 격파의 여파로 생겨난 돌연변이 괴물들이 지구를 장악하고, 살아남은 5%의 인류는 벙커, 동굴, 재난 대피소 등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은신합니다. 지하 벙커에서 생활하는 조엘(딜런 오브라이언)은 고등학교 시절 여자친구였던 에이미(제시카 헨윅)와 7년 만에 무전 연락이 닿게 된 것을 계기로 그녀를 만나기 위한 모험을 떠납니다.
조엘이 푸른 자연과 맑은 공기를 만끽하는 것도 잠시, 첫 번째 위기가 찾아옵니다. 연못에서 올라온 거대 두꺼비에게 잡아먹힐 뻔한 조엘을 구해준 것은 뜻밖에도 강아지 한 마리였습니다. 강아지의 이름은 보이, 그는 주인과 함께 은신처인 버스에서 살다 지금은 주인을 잃고 홀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보이는 조엘을 따라나섰고 둘은 함께 여정을 이어갑니다.
강아지 보이는 든든한 동료가 되어 주지만 조엘은 곧 두 번째 위기에 봉착합니다. 하필이면 괴물의 둥지인 깊은 구덩이에 빠진 조엘을 이번에는 두 사람이 구해줍니다. 클라이드(마이클 루커)와 미노(아리나 그린블랫)는 각자의 가족을 잃고 서로 의지하며 북쪽을 향해 가던 중 조엘의 비명을 듣고 그를 구해준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북쪽 스노 마운틴 야생 지대는 추위와 고도 때문에 괴물들이 가까이 오지 못해 생존자가 많이 있을 거라고 합니다.
뛰어난 생존 지식과 기술을 지닌 클라이드와 미노는 생존 능력이 무(無)에 가까운 조엘에게 유용한 생존술을 가르치고 전수합니다. 며칠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힌 조엘은 그들과 헤어진 후 처음으로 홀로 괴물을 물리치고 강아지 보이의 목숨을 구합니다. 또한 빈집에서 아직 전력이 남아있는 로봇을 만나 에이미에게 무전 연락을 하고 돌아가신 부모님 사진도 보고 음악도 들으며 하루를 무사히 보냅니다.
조엘은 거대 여왕벌과 맞닥뜨리는 등 고군분투 끝에 마침내 에이미가 있는 해안가 캠프에 도착하지만 그의 기대와는 달리 에이미는 조엘에 대한 마음을 이미 정리한 지 오래였습니다. 또한 에이미네 집단은 점점 잦아지는 괴물들의 공격으로 인해, 요트를 타고 온 다른 생존자 집단의 구조 제안을 받아들여 짐을 싸고 있었습니다.
허탈해진 조엘이 자신의 집단에게 무전 연락을 하는 사이, 사실은 에이미네 캠프를 약탈할 속셈이었던 요트 사람들이 본색을 드러냅니다. 조엘은 기지를 발휘하여 모두의 목숨을 구하고 약탈꾼들을 처리합니다. 또한 방어가 뚫려 위기에 놓인 자신의 집단으로 다시 돌아가 동료들을 데리고 클라이드와 미노가 먼저 가있는 북쪽 마운틴 지대를 향해 다 함께 길을 나섭니다. 에이미 집단과, 조엘이 남긴 무선 라디오 메시지를 들은 많은 다른 집단들 역시 용기를 내어 은신처를 나와 북쪽으로 향합니다.
지상은 아주 위험천만해요.
하지만 지하에 숨어 사는 게 해답은 아닌 것 같아요.
저 바깥에는 광활하고 아름답고 용기를 주는 세상이 있어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아요.
제가 살아남을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좋은 친구가 이런 말을 해줬어요.
'탁월한 본능(직감)은 실수를 통해서 키우는 법이다.
몇 번의 실수를 하고도 생존할 만큼 운이 좋으면 계속 살아남을 거다.'
자, 이제 문을 열고 나와요.
상쾌한 공기를 마셔요.
당신의 삶을 살아요.
결코 쉽지 않겠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을 거예요.
안주하지 마세요.
그럴 필요 없어요.
세상이 끝났다고 해도요.
- 조엘 도슨
러브 앤 몬스터스 감상 후기
이 영화는 무능력한 줄 알았던 한 소년이 용기를 내어 길을 나서고 모험을 겪으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지하로 숨게 만들고 길을 막아서고 여정을 방해하는 거대 괴물들은 마치 우리 마음속에 있는 괴물들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종종 그것들이 두려워 마음속 지하 벙커에 숨고 자신의 잠재력까지 가둬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엘은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온 후에도, 본능(직감)에 귀 기울이면 목숨을 지킬 수 있을 거라는 클라이드의 말에 자신의 형편없는 본능(직감)을 걱정하고, 확신에 차서 큰마음먹고 도전에 나섰다가도 어쩌면 멍청한 짓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로봇에게 고백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완벽하지 않으면 잘못됐다고 여기는 괴물, 그래서 실수할까 봐 두려워하는 괴물 등 수많은 괴물들이 우리 마음속에 상주하며 시시때때로 튀어나옵니다. 하지만 탁월한 본능(직감)은 실수를 통해서 키우는 법이라는 클라이드의 조언처럼 실수는 성장의 필수 요건입니다. 우리는 실수를 해도 되고 실수를 해야 합니다. 실수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마음속 괴물들이 튀어나올 때마다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하다가는 지쳐서 나가떨어질지도 모릅니다. 조엘이 마지막에 한 것처럼 그저 그 괴물을 보고 떠나가도록 조용히 놓아주면 됩니다. 왜냐하면 영화 속 괴물과 달리 마음속 괴물은 우리가 허락하지 않는 한 우리를 죽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괴물 앞에서 늘 얼어붙기만 하던 조엘이 험난하지만 가치 있는 여정을 통해 괴물을 다룰 줄 아는 전문가로 성장한 모습에서 많은 용기와 힘을 얻게 됩니다. 이 영화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교훈까지 알차게 담은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아직 못 보았다면 자신에게 선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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