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택배기사 4화~6화 리뷰(후기)

넷플릭스 화제의 시리즈, 김우빈 주연의 택배 기사 4화~6화(최종화) 리뷰입니다. 이 글에는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택배기사 4화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결승 진출한 윤사월(강유석)에게 여론이 집중되고 류석은 이를 이용해 결승전을 생중계할 계획을 세웁니다. 특별 구역 임시 숙소에서 결승전을 준비하게 된 사월은 특별 구역의 쾌적한 의식주 환경에 놀라며 빈부 격차와 괴리감을 느낍니다.

 

"이건 누가 정한 거야? 이렇게 맛있는 거 매일 먹고 이렇게 좋은 데 사는 거... 여기 인간들은 뭐가 달라?"

 

류석(송승헌)은 정보사 소령 정설아(이솜)에게 모든 거주자의 개인 데이터를 요구합니다. 지능, 신체 능력, DNA를 포함한 의료, 생체 데이터까지 수집하여 우월 인자들 순으로 천명의 세상을 다시 만들고 열등한 사람들은 버리겠다는 것이 류석의 계획이었습니다.

 

류석의 아버지 류회장은 난민을 포함해 모두를 이주 계획에 포함시키려는 정부의 편을 들지만 류석은 뜻을 굽히지 않고 대통령에게까지 주민 이주 계획을 자신이 주도할 것임을 밝힙니다.

 

"이주 계획은 천명 그룹이 주도합니다."

 

결승전이 열리는 코어 구역은 산소마스크마저 필요 없는 환경이었고 윤사월은 다시 한번 크게 놀랍니다. 한편 5-8(김우빈)은 천명이 난민 구역 여러 곳으로 결승전 생중계 트럭을 보내고 경품까지 제공한 것은 난민들을 유인하기 위한 미끼였음을 깨닫고 블랙 나이트(Black Knight) 멤버들을 각 난민 구역으로 보내지만 이미 한발 늦은 상황이었습니다. 윤사월이 우승을 거머쥔 순간, 중계 트럭이 있는 난민 구역 곳곳에서 폭탄이 터집니다.

 

난민 참가자인 윤사월을 응원하는 난민 구역 사람들.

 

 

택배기사 5화 줄거리

 

윤사월은 결승전에서 찢어진 이마 틈으로 금속성 뼈가 드러나 그가 돌연변이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납니다. 류석은 윤사월의 혈액에서 돌연변이 줄기세포를 추출해 자신과 같은 증상의 환자에게 테스트를 하고 좋은 결과를 얻습니다. 드디어 택배기사가 된 윤사월은 QR 코드를 부여받고 일반 구역에 집도 가지게 됩니다.

 

손등에 QR 코드가 심어지는 윤사월.

 

택배기사로 첫 출근을 한 윤사월은 난민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첫 배송을 개시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그런 그에게 5-8은 결승전 날 천명이 난민을 수백 명 학살한 사실과 천명이 만든 세상에서 난민을 완전히 배제시키려 한다는 진실을 알려주며 블랙 나이트에 합류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윤사월의 택배 트럭에 올라 탄 난민 친구들.

 

류석은 정부 계획을 받아들여 난민들을 일반구역에 수용하기로 하고 이에 따라 난민 구역에서 인구 조사와 함께 난민들의 신체검사를 진행하고 종합 백신 투여를 시행합니다. 류석이 한발 물러났다고 생각하는 정설아와 달리 5-8은 그를 믿지 않았고, 류석이 산소 권력 유지를 위해 좋아지고 있는 공기를 일부러 오염시키고 있다는 정황까지 드러나자 류석 암살 계획을 세웁니다.

 

류석 암살을 시도하는 5-8.

 

 

택배기사 6화(최종화) 줄거리

 

류회장은 아들 류석이 저지른 일들과 자신이 지난날 저지른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류석은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류석과 뜻을 같이한 국방장관에 의해 류회장은 목숨을 잃고 류석은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류석 암살 실패로 공개 수배된 블랙 나이트(Black Knight).

 

류석이 또다시 난민을 속여 학살하고 정권까지 잡자, 5-8은 코어 구역으로 직접 내려가 류석을 제거하기로 결심합니다. 그와 뜻을 같이하기로 한 정설아는 블랙 나이트를 직접 코어 구역으로 안내합니다. 윤사월을 생포한 류석이 그의 피를 수혈받는 사이, 블랙 나이트와 정설아의 부대는 천명 그룹 건물을 장악합니다. 궁지에 몰린 류석은 자폭을 선택하고 코어 구역의 주민들은 비상 대피합니다. 블랙 나이트도 윤사월과 납치된 아이들을 무사히 구출합니다.

 

정부는 계급을 없애고 모든 사람을 새로 완공된 A구역으로 이주시킵니다.

 

 

택배기사 4화~6화(마지막화) 감상 후기

 

천명이 만든 세상 못지않게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하고 그에 따른 빈부 격차와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된 우리 현실을 극단적으로 반영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과는 다르게,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주의의 극치를 보여준 류석 1인 vs 자기희생적이고 이타주의적인 다수의 선인들"의 대결이라 그런지 다소 손쉬운 해피엔딩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백 번째 원숭이 효과'라는 이론은 새로운 행동이나 아이디어가 임계치를 넘으면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갑자기 개인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고 한 집단에서 모든 관련 집단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특정 행동이나 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수가 일정 임계점에 도달하면 집단적으로 의식의 공명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5-8과 과학자 할배와 같은 인물들은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비인간적 세상을 바꾸고자 했고, 계급 사회를 탄생시킨 류회장과 대통령은 잘못을 뉘우치고 계급을 없애려 했으며, 군인으로서 중간 지점에서 잠시 갈등하던 정설아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동참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철부지 소년이었던 윤사월도 세상의 진실에 눈을 뜨자 이들의 행보에 함께하게 됩니다. 이런 한 명 한 명이 모여 결국 세상을 바꾸려는 힘이 적을 압도할 정도로 커지고 승리를 이끌어 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 하나로 뭘 바꿀 수 있겠어'에서 '나 하나의 힘으로 임계점을 넘길 수도 있겠구나'로 사고를 전환할 필요성과 책임을 느끼게 됩니다. 머나먼 미래에 디스토피아가 아닌 유토피아 시대가 오기를 꿈꾸며 후기를 마칩니다. 완벽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충분히 재미있고 가치가 있는 작품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를 많은 분들께 추천합니다.